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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대만 여행] 이색 코스 추천 - 활자 전문점 르싱추쯔항(日星鑄字行)

 

안녕하세요! 대만사람 태미예요.

대만여행 자주 오시나요??

처음에 오시는 분들은 당연히 101, 시먼딩, 신의구, 화산1914, 중산역...등 이런 코스 많이 가보겠지만 

몇 번 다니다 보면 색다른 곳을 찾고 싶겠죠?

저도 한국에 살면서 계속 같은 곳에 안 가고 항상 새로운 곳! 색다른 곳! 

이런 곳을 찾게 되더라구요.

항상 같은 곳에 가면 재미없잖아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르싱추쯔항 (日星鑄字行 / Ri Xing Type Foundry)

영업시간은 매주 수,금,토 10:00-17:00 

시간 잘 보고 가셔야해요.

타이페이역하고 중산역이랑 가까워요!

https://goo.gl/maps/5UpWBPYrXmFHrnXd8

 

Ri Xing Type Foundry · No. 13號, Lane 97, Taiyuan R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 상점

www.google.com

1969년에 개업하고 지금까지 이 전통공예를 보존하고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있는 가게예요.

2000년에 다른 활자소가 문 닫은 후에 여기는 대만의 마지막 활자소 됐죠.

지금 사장님의 아버지는 옛날에 인쇄공장을 하려고 했었는데 인쇄 기계를 만든 공장이 기계를 제시간에 못 줘서...

이 아버지는 생계때문에 1969년 이 르싱추쯔항을 열었죠.

르싱의 한자는 日星이고 매일매일 생산하는 목표로 지은 이름이랍니다. (日日生)

 

 

이 가게의 전성기는 1976년이었어요.

그때 아버지와 아들 둘이 매일 낮밤 시도때도 없이 열심히 활자를 만들었어요.

매일 10만자까지 나왔었대요.

나중에 소유가 점점 줄어들었죠. 요즘 이런걸로 인쇄하는 사람이 많지 않죠.

 

여기 사장님이 이 전통공예를 보존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하셨고 클라우드펀딩도 하셨고...

암튼 지금의 르싱추쯔항이 된거예요. 

저는 여기가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저는 토요일에 갔고 사람이 진짜 많았어요.

가게가 정말 옛날 느낌 물씬나요.

간판도 귀엽죠?

 

여기 오면 알아야할 규칙들이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거만 말씀드릴게요.

1. 가방을 맡겨야한다.

대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이 수납장이 있어요.

귀중품은 잘 보관하시고 가방을 여기다가 맡기세요.

가게 통로가 좁아서 가방이 활자를 떨어뜨릴수 있어요.

2. 활자를 꺼내면 바로 사야된다.

활자를 꺼내면 모양이 망가질수도 있고 작아서 쉽게 떨어뜨려서...

빼면 바로 사셔야해요! 

 

3. 만지지 말라는 거는 절대 만지지 않는다.

이거는 뭐~~다 아시는 거죠?

Don't touch~~

 

 

이상. 이 세 가지가 제일 중요해요. ㅎㅎㅎ

중국어, 영어, 일본어, 숫자하고 특수기호가 있어요. 

 

글씨체가 세 가지 있고 크기들도 다 달라요.

저랑 남편도 열심히 구경하고 있어요.

 

사실 저도 활자도장 만들고 싶었는데 카운터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가까이 갈수도 없더라구요...

다음에는 수요일에 가봐야겠어요.

수요일에 가면 사람이 덜...많겠죠?

 

 

여기 종이에 원하는 한자를 써서 직원분한테 보여드리면 바로 찾아주실 거예요. 

근데 저는 찾는 거도 재밌을 것 같아서 다음에 갈때 내가 다 찾아낼거야~~결심했어요. ㅋㅋㅋㅋ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만드는 거는 글자수랑 크기...이런거때문에 가격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글씨가 너무 많으면 도장에 안 들어갈수도~~

참고하세요. ^^

 

그 날 찍은 영상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fd4L-0JO_Mk 

 

 

이 사장님의 이런 마인드가 너무 감동적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GxctdRBnjAU 

 

 

도장이 아니어도 이거저거 판매하고 있어서 재밌게 구경하시면 될 것 같아요!!!